^{한국, 올림픽 기간 카자흐인 입국거부 대폭 늘어}

 한국에서 평창 올림픽을 구경하고자 방문했던 카자흐인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심사에서 통과하지 못하고 출국조치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텡그리뉴스 등 현지매체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일 입국하려던 카자흐인 15명은 3일 동안 공항에 대기하다 다음 항공기 편으로 출국 조처됐다. 또한, 아스타나에서 온 한 여학생은 아버지와 함께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서울에 도착 후 올림픽을 관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입국하려던 이들은 입국심사에서 통과하지 못하고 공항 내 의자에서 이틀을 지냈다. 이들은 왕복 항공권과 호텔 예약증이 있었지만 별다른 설명 없이 항공권과 여권을 압류한 후 공항 건물 내 지하로 안내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2016년 9개월 동안 불법 노동을 한 결과 추방된 전력이 있었다. 그곳에는 이미 20~30명의 카자흐인이 입국허가를 받지 못한 채 출국대기 중이었다. 대부분은 올림픽 가짜 티켓을 제시해 여행목적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 이들은 주, 대한민국 카자흐스탄 대사관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카자흐스탄 대사관에 따르면 이미 한국 외교부에 카자흐인 입국 관련 최대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의 출입국 관리소는 현금 보유액이 적거나 과거 불법노동한 전력이 있는 자, 마중을 나오는 사람이 없으면 입국이 거부된다고 밝히고 있다. 

 한-카 양국은 무비자 협정이 체결됐지만, 한국 내 불법 노동 인구가 늘자 한국 측은 출입국 심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keiflaza@yna.co.kr